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경기도 이천 한적한 곳에 자리잡은 부악문원(負岳文阮). 그 곳에서 작가를 만났다. 98년에 그는 조선시대 서원처럼 숙생을 받아 무료로 숙식을 제공하며 문학수업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부악문원을 열었다. 한 해에 5명 정도의 숙생을 받아 2년에서 3년정도, 그리스 고전과 중국 고전을 커리큘럼으로 공부하며 창작하는 방식이었다. 그 때 그에게는 소박한 꿈이 있었다. 자신의 젊은 시절 곤궁하게 문학수업 했던 경험을 생각해 공부와 창작에 전념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주고 싶었단다. 물론 개인적인 바람도 있었다. 숙생들은 머물다 떠나겠지만 자신은 그 곳에서 그들과 함께 계속 자신을 연마해가고 싶었던 것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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